디지털 시대 생각 나누기 - 디지털 공감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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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68회 작성일 20-10-13 15:58본문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 년에도 세상이 변한다.” 그것도 수십 번 변할 수 있다. 한글을 읽고 현금으로 셈만 할 줄 알아도 살아가는 데 큰 불편함이 없는 시대가 40여 년이 지속하였다. 한글을 이해하는 문해 교육 운동을 진행해 왔다.
현금을 사용하고, 한글만 알아도 불편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 1950년 전후, 전쟁을 겪고 보릿고개를 겪어온 우리네 부모님 세대는 현금과 한글만으로도 생활이 충분했다. 1980년대 후반 접어들고 영어를 알아야 간판을 읽을 줄 알고 설명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 시절, 생활 영어를 가르치는 야학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주부들이 영어 간판을 읽을 줄 몰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생활에 쓰이는 기본 영어를 배우고자 했었다. 영어를 알아야 하는 시대 20여 년, 이제는 급속하게 변하는 디지털 기기까지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시대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나,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확산하면서, 무인 단말기가 빠른 속도로 보편화 되고 있고, 관공서, 경제, 문화, 교육 모든 면에서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다.
2010년대 들어와서 디지털 기기들과 생활이 시작되었다. 전화 통화와 문자만 사용하던 휴대전화 안에 인터넷이 들어가고, 은행 업무, 쇼핑, 카메라, MP3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전화기기 사용이 일상화되었고, 버튼식에서 터치식을 바뀌게 되었다. 전화 만이 아니라, 생활 곳곳에 디지털화가 시작되었다. 열쇠 대신 디지털 도어락, 필름카메라 대신 디지털카메라, 대면 서비스가 비대면 서비스로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편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더 불편해지고 더 경제적이지 않게 생활해야 한다.
‘디지털 소외 계층’은 사용법을 잘 알지도 못한 데다가, 이 변화에 대한 인식과 적응하기 전에 변화로 퇴화하고 있다. ‘디지털 소외 계층’이 어디까지일까? 노인 세대뿐이 아니다. 4~50대에도 디지털 소외 계층이 많고, 20~30대에도 디지털 소외 계층이 존재한다.
빠른 속도로 시대가 변화하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 왔을까?
전자정부와 디지털화를 가속하면서 디지털 시대 적응을 위한 노력은 어떠했을까?
디지털 시대 적응은 생존의 문제, 권리의 문제이다.
<아날로그 세대 어머니와 디지털 세대 조카의 디지털 훈민정음 체험>
한글의 원리를 배우고, 한 글자 한 글자 배워가듯이 디지털 시대의 적응도 기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터치와 누름의 차이가 어렵고, 패턴을 따라 하기 힘들고, 영어와 부호가 어려울 수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자란 우리 부모님 세대나 우리가 디지털 적응을 어려워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조금 더 불편하고, 조금 더 비경제적이고, 조금 더 비효율적이다. 이 불편함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 지자체, 기업 모두 조금 더 친절해지자. 디지털 세대는 아날로그 세대를 이해하자.
변화와 속도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자. 디지털 시대 공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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