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공감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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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47회 작성일 21-03-08 13:51본문
20대 초반의 디시공씨는 근처 식당에 갔습니다.
키오스크 앞에는 젊은 학생들과 아주머니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금방 주문을 하고 자리에 가서 앉았는데,
디시공씨 앞에 있던 아주머니는 메뉴를 몇 번씩 다시 누르고
결제까지 갔다가 다시 메뉴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디시공씨는 배도 고프고 짜증이 났습니다.
“왜 이리 오래 걸리나, 배도 고픈데….”라고 혼잣말로 짜증을 내자
현금과 카드를 들고 있던 아주머니는 주문을 마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며칠 뒤 디시공씨 엄마는 햄버거 가게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은 햄버거 가게도 다 자동주문인데, 메뉴랑 선택이 헷갈려서
몇 번 실수하니 뒤에 학생들이
“자동 주문도 안 해 봤나?”라며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주문을 못하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시대에 혼자 뒤처진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생각하니
순간 디시공씨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키오스크 앞 아주머니께 짜증 냈던 순간이 떠올라
우리 엄마처럼 당황스러웠을 아주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키오스크 주문이 서툰 사람을 기다리면서 이해하지 못하고
짜증 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나의 부모님, 할머니 같은 주변 어른들이 만약 가게에 가서 누군가의 짜증과 재촉 때문에
원하는 음식조차 주문을 못 한다면 우리의 기분은 어떨까요?
자동주문 기계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몹시 어렵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그에 걸맞은 많은 이해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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